“유구현 ‘김무성계’-이종배 ‘서청원계’ 분류
“당권 바로미터될 것” vs “큰 의미 없을 것”

새누리당 당권레이스가 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7·30 재·보궐선거 충주 국회의원 새누리당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63) 국회의원과 서청원(71) 국회의원은 3일에도 기싸움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전대 1·2위 표 차이가 적게 나면 또다시 당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되겠다”고 말했고 서 의원은 “압도적 차이로 되시지 뭐. 누구든지 자신을 하지만 끝까지 가봐야 해요”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최근 7·30 재·보궐선거가 전대보다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적이 있다. 지난 2일 충주 방문을 계획했던 김 의원은 보궐선거 지역에서는 선거일 30일 전부터 당원대회를 열 수 없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음성의 경대수(56) 국회의원 당협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는 7·30 재·보궐선거가 새누리당 전당대회보다 더 중요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하니 이번 보궐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구현(61)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공천결과가 차기 당권 도전자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새누리당 후보 중 자신은 ‘김무성계’로 통하고 이종배 후보는 ‘서청원계’로 분류되는 만큼 김 의원 방문으로 공천경쟁에서 자신이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배(57) 후보는 곧 바로 성명을 내고 “14일 열리는 전당대회는 계파싸움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 핵심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요한 행사”라면서 “보선 후보를 ‘김무성·서청원계’로 분류하는 것은 새누리당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공천 결과가 전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구현 후보가 김무성 의원의 충주지역 조직위원장을 맡았다며 계파론을 내 놨는데 사실이든 아니든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충주 유권자들의 성향상 계파에 상관없이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4∼5일 이틀 동안 100%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6일 최종 후보를 공천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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