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충북도 결산 - 이시종 지사
바이오메디컬 허브 구현·아시아 솔라밸리 기반 조성
기업인 초청 투자설명회 16회 … 투자유치 20조원 달성
정부합동평가서 2년 연속 최우수 … 행정능력 인정받아

▲ 지난해 5월 열린 오송 화장품 뷰티박람회에서 100만번째 관람객 환영 행사 모습.

2010년 11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충북 오송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이동물품만 5t 트럭 1200여 대분. 이삿짐을 실은 트럭의 시동소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곡이었다. 2012년 6월 27일에는 통합청주시 탄생이 결정됐고 이해 9월부터 세종시 정부청사 입주작업이 시작됐다.

신수도권 시대의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지면서 2013년 5월에는 충청권 인구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호남권 인구를 추월했다. 바로 ‘영충호’ 시대의 시작이다.

충북이 영남과 호남, 나아가 국민의 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나가는 영충호 시대를 연 민선 5기 충북도의 성과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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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도민 16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 100년 먹거리, 바이오·솔라산

충북도는 민선5기 비전을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정하고,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허브 충북 구현과 아시아 솔라밸리 기반 조성에 힘을 쏟았다.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이전으로 국내 최고의 바이오산업 중심도시로서 기반을 다졌다. 2009년 564곳이던 도내 바이오기업수는 지난해까지 679곳으로 20.4% 증가했다.

오송바이오밸리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로 조성됐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옥천의료기기밸리와 제천한방바이오밸리, 괴산 유기농바이오밸리가 완성되면 충북은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친다. 7개 시·군(423만3825㎡)이 전국 최초로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되면서 태양광산업을 선도할 기틀을 마련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산업 클러스터에는 61개 관련 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충북의 태양전지 셀·모듈 생산능력은 전국 60% 이상을 차지한다.

전문인력 양성 태양광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충북에너지고와 태양광학과가 설치된 청주대에서는 미래 태양광산업을 이끌 인재들이 자라나고 충북혁신도시에는 전국 최초 태양광 특화도시인 솔라 그린시티가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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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열린 영충호시대 범도민협의회 출범식.

◆기업하기 좋은 충북, 투자유치 20조 달성

민선 5기 충북도는 기업인 초청 투자설명회만 16회 열었고 32차례나 해외 홍보에 나섰다.

2011년 5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를 유치했고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진입도로 확충, 맞춤형 임대용지 공급, 충주댐 공업용수도 공급 등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했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경영컨설팅 지원, 중소벤처기업 박람회 개최 및 전시판매장 운영 등 소프트웨어적 경영 지원에도 힘썼다. 그 결과 2302개 업체, 20조 542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했고 이는 8만 8899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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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88행복나누미의 진천 초평 양촌경로당 현장방문 모습.

◆영충호 시대 도약의 발판 마련

민선 5기 충북도는 2012년과 2013년 정부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영충호 시대를 이끌만 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았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축소 기조 속에서도 신규 사업 발굴에 힘써 2010년 3조원 시대를 연지 4년만에 4조원 시대를 열었다.

66년만에 하나로 재탄생된 통합청주시는 인구 100만 광역경제권 기반 구축, 최고의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신수도권시대 중부권 핵심도시로 평가된다.

굵직한 국제행사 개최로 ‘세계 속 충북’의 위상도 끌어올렸다.

36개국 4만 2182명 참여한 2013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관람객 118만명, 참여 기업 373곳, 수출계약 631억원, 경제효과 1421억원의 괄목할 만한 숫자를 남기며 오송을 ‘K-뷰티’의 진원지,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시켰다.

탄금호에서 열린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역대 최대규모인 82개국이 참가해 16만여명이 발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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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충북 최남단과 북단을 잇는 영동~단양 종단열차 개통 시승체험 모습.

◆다 함께 잘사는 충북

민선 5기 충북도는 도내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2012년부터 7개 시군에 2단계 지역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까지 25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옥천 의료기기보육센터, 증평 군립도서관, 괴산 장류식품공장, 단양 다누리센터 등이 들어섰다. 9969억원이 투입된 충북혁신도시는 기반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이곳엔 태양광·신재생에너지 R&D·첨단제조산업화 체계가 구축된다.

충주기업도시는 2012년 준공돼 분양률이 80%를 넘어섰다.

균형발전을 견인할 거미줄 같은 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냈다.

영동~청주~제천·단양을 잇는 총연장 229.1㎞의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지난해 12월 내덕~북일 구간이 개통됐고 운암∼미원 구간과 용곡~미원 구간은 공사가 한창이다. 세종시~오송역 도로는 2012년 9월부터 차가 달리고 있고 세종시와 청주시를 잇는 도로도 공정률 56%를 넘어섰다.

수도권 연결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호남고속철도(오송~연기), 경부고속철도(대전~옥천),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 건설도 추진 중이다. 충북 최남·북단을 환승없이 표 1장으로 연결하는 종단열차와 도내 전역을 운행하는 출·퇴근 심야버스는 도시와 농촌이 다함께 잘 사는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살맛나는 노후, 부담없는 육아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실버토피아 충북 실현을 위해 충북도는 9988 행복나누미를 운영하고 있다. 건강 체조, 웃음치료, 종이공예, 피부 맛사지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170명의 행복나누미는 도내 2400곳 경로당을 누비며 웃음을 전파하고 있다.

‘치매·중풍 걱정없는 충북’ 시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치매상담센터 13곳과 광역치매센터 1곳이 운영 중이며 6만 9883명이 치매 선별검사 및 조기검진을 받았다. 찾아가는 중풍 예방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초·중학생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한 것도 민선 5기의 성과다. 3513억원의 예산을 들여 61만 2000명의 학생이 혜택을 보는 등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선도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충북도립대는 반값등록금 시대를 실현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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