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동월 대비 5.1% 하락
내수는 5개월 연속 증가세

올 들어 매월 증가세를 이어가던 국내 완성차업계의 수출이 지난달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25만 5187대로, 전년동월 대비 5.1% 감소했으며, 생산량 역시 3.0% 감소한 37만 3470대를 기록했다.

반면 내수 판매량은 13만 7396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3.0%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과 생산이 감소한 것은 휴무일이 많아 조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쉐보레의 단계적 유럽 시장 철수 방침에 따라 한국GM의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는 15만 7476대를 생산, LF쏘나타와 제네시스 등 신차효과를 본데다, 주말 특근 정상화에 따른 공급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비 3.2% 증가했으며, 기아는 조업일수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월동월대비 2.1% 감소한 13만 8586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단계적 철수계획에 따른 공급감소로 20.8% 감소한 5만 3451대를 생산했으며, 쌍용도 조업일수 감소로 0.4% 감소한 1만 2352대를 생산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상승으로 6.3% 증가한 1만 392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와 RV차량의 수요확대로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는 LF쏘나타의 신차효과 및 신형 제네시스 판매호조로 3.4% 증가한 5만 9911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는 신형 카니발 및 신형 쏘렌토 대기수요로 8.2% 감소한 3만 6252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비 5.0% 증가한 1만 2405대, 르노삼성은 SM3와 QM3의 호조로 60.4% 증가한 7400대, 쌍용은 전년동월과 동일한 5271대의 실적을 올렸다. 5월 수입차 판매는 독일 브랜드 차종의 지속적인 강세로 전년동월비 14.2% 증가한 1만 5314대를 판매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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