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통신, 가입비 할인등 유치전 돌입

연초부터 대전·충남지역내 통신사들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충남본부와 하나로통신 충청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아파트를 중심으로 저렴한 가입비 및 무료 혜택, 경품 제공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ADSL보다 전송속도가 훨씬 빠른 VDSL을 무기로 가입자 지키기와 신규자 확보에 주력하는 등 뜨거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KT와 하나로통신에 벌금을 부과했던 통신위원회는 1월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과당경쟁과 불공정 경쟁사례를 조사하고 있어 조만간 더 큰 벌금이 각사에 부과될 전망이다.

이처럼 치열한 양상이 전개되자, 지역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공정경쟁을 당부 또는 약속하는 등 자제를 촉구했지만, 하부조직의 경쟁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13일로 예정된 양사 사장단의 만남에서 각사의 과당경쟁 자제촉구 등 공정경쟁을 위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하나로통신이 두루넷을 인수해 인터넷 시장의 경쟁체제는 KT와 하나로통신의 양강구도로 좁혀져 신경전을 더욱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둘 중 어느 회사가 '수성'(守成)과 '신규자 확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VDSL보급의 선봉에 나설 지가 올해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우리 나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모두 1418만명이며, 이 중 두루넷과 드림라인의 가입자를 모두 합친 하나로통신의 가입자 비율은 전체 42.5%로 KT의 46.7%와의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채문석 KT 충남본부장은 "지난해 중기청 지방사무소와 협약을 체결한 '중소기업 정보화구축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각종 솔루션을 보급, 올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가격경쟁보다는 제품의 성능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석호 하나로통신 충청지사장 역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CRM(고객연계관리)에 중점을 두고 기업 토털 솔루션 제공을 강화하겠다"며 "조만간 50Mbps 속도의 VDSL을 제공, 고객의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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