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단체들 대부분 "찬성·환영" 밝혀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충청권 향우회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충청권 향우 모임은 충우회, 충청향우회, 대전향우회, 충청리더스클럽 등 여러갈래로 나눠져 있지만 충청권을 대표하는 모임이 없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각 단체 회장단도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9일 열린 충우회에서 자유발언을 신청한 정한민 한서대 교수는 "향우회가 난립하는 분위기여서 이에 대한 통합이 필요하다"며 "하나로 뭉쳐진 향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대평 지사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우회가 분리된 듯한 느낌을 받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 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충우회에 참석한 많은 출향인사들도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각 단체 회장단 및 간부들에게 통합논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충우회 류근창 회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제 모임에서 통합에 대해 말하는 회원들이 다수였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통합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류 회장은 또 "소수의 사람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각 단체에서 1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대표성을 갖고 '통합을 위한 모임체'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각 회 회장단이 조만간 모여 논의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충청리더스클럽 김용래 회장도 "출향인사들이 서로 겉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통합논의를 위해 여러 단체가 전체적으로 모여 논의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향우회 양근석 회장은 "지난 8일 대전시 향우회가 정식으로 발족된 만큼 대전과 충남·북을 아우르는 충청권 향우회를 만드는 논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기 이사회를 기점으로 2명의 회장이 상존하는 충청향우회 조부영·김한곤 회장 중 김 회장은 통합논의에 찬성하며 "충청향우회 실무진에게 이미 통합에 대한 세부안을 마련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회장은 "충청향우회 조직은 전국적인 조직이어서 대표성이 있다"고 말해 통합논의에 일단 반대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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