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종합병원유치 6월 재협상
대형마트·골프장도 물밑 접촉
기업·공공기관 이전도 청신호

충남도가 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한 핵심으로 꼽히는 종합병원과 대형마트, 기업 등을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충남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에 따르면 민간 기업 등에 대한 전방위 접촉을 통해 일부는 막바지 조율 과정에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연내 유치 가시화를 목표로 고삐를 죄고 있다.

종합병원은 그동안 용지 공급가격 문제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종합의료시설에 대해서도 용지를 조성 원가 이하로 분양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법령이 개정됨에 따라 그간 논의를 진행해 왔던 지역의 한 병원과 내달 재협상에 들어간다. 도는 지역 병원과 협상에 집중하는 한편 수도권 대형의료법인과도 접촉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 해지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대형마트 부지는 연초부터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과 잇따라 접촉, 현재 국내 유명 업체와 부지 선정 및 공급 조건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골프장은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목소리에 따라 9홀에서 18홀로 변경을 검토하는 동시에 투자자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골프장 부지가 환경영향평가나 각종 행정절차 등이 이미 처리된 데다 각종 민원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근 홍성군과 예산군 지역에 골프장이 없고 덕산온천이 연접해 있는 것도 유리한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를 유치한 도는 3~4개 기업에 대한 추가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은 내포신도시내 일부 지역을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기 전이라도 입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 및 단체가 조기에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부 지방합동청사의 경우 내년 설계예산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와 공조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농협 충남본부와 적십자사 등 이미 부지를 사들인 기관과는 조기 착공을 협의해 올해 안에는 15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마치거나 첫 삽을 뜨도록 할 계획이다.

공범석 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장은 "내포신도시가 안정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민간 투자유치가 절실하다"며 "시행사인 LH·충남개발공사와 함께 민간 투자유치팀을 구성해 대형업체 및 출향 인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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