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공론화 부산서 스타트

대청댐이 최대홍수량을 방류 시 금강 하구 홍수량은 67% 증가, 상류 지역 침수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대청댐의 비상 여수로 증설에 따른 문제로, 금강하굿둑의 600m인 배수갑문을 200m 이상 증설해야 홍수 시 재난 피해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하굿둑 구조개선 문제가 15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발표회에서 거론됐다. 이는 금강하굿둑 문제가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전국 공론화의 첫발로 해석된다. 이번 학술회에는 대학교수, 국책·지방 연구소, 관련 단체 등 국내·외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 '물과 삶의 조화'를 주제로 하천환경과 수질, 물 통합관리, 기후변화, 홍수·가뭄 등 수자원 전 분야에 걸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최대 화두는 금강하구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방안 등 5건의 주제 발표였다.

발표는 심덕섭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부장이 '금강하굿둑 사업 현황'을, 정종관 충남발전연구원 실장이 '금강하구 홍수배제와 생태복원을 위한 구조개선 연구'를, 정세웅 충북대 교수가 '금강하구호 수질 현황 및 문제점'을, 허재영 대전대 교수가 '금강하구역의 흐름 특성과 수질개선 방안'을, 신문섭 군산대 교수가 '금강하굿둑 주변의 환경변화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신 교수는 "최근 대청댐의 비상 여수로 증설에 따라 대청댐에서 최대홍수량 방류 시 금강 하구 홍수량은 67% 증가해 상류 지역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배수갑문을 200m 이상 증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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