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최초 해트트릭 기록
김희철 보은 속리산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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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업축구리그의 최초 ‘해트트릭’ 선수가 학생들에게 희망과 꿈을 가르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은 속리산중학교에 체육과목을 맡고 있는 김희철(54) 교사.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학교로 2011년 개교한 이 학교는 전교생 170명중 30%인 60여명이 체육에 관심이 많고 체육 교사를 꿈꾸고 있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 이같이 많은 학생들이 체육교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것은 김 교사의 영향이다.

체육교사가 되고싶은 학생들은 "김희철 선생님 같은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할정도로 어린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체육교사를 꿈꾸는 3학년 김하나(16)양은 "선생님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게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계셔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 학교 교무부장이자 기숙사 사감인 김 교사는 1983년 한국 프로축구가 본격적으로 탄생할 즈음 실업축구리그 포철과 유공의 경기서 멋진 '해트트릭' 을 터뜨리며 한국 실업축구의 '해트트릭 사나이'로 알려져 있다.

1987년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로 활약한 후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영동 상촌중학교 근무를 시작으로 체육교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어 2011년부터는 고향인 보은의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학교인 속리산중학교에서 고향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김 교사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고향후배들에게 내가 걸어온 길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일이 아이들에게 편안한 교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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