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숙양 백혈병 투병자에 전달

생활형편이 어려워 서산시로부터 '저소득주민자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장학금 전액을 백혈병으로 치료 중인 고등학생의 치료비로 기탁,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인 서기숙(부춘중1)양은 지난 18일 시로부터 받은 장학금 20만원 전액을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는 문모양에게 전달했다.

책임이 강한 서양은 주변의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수호천사'로 정평이 나 있다.

평소 서양은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한 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해 살아야 한다'는 인생관을 세워놓고 실천하고 있다. 서양은 "돈이 적으면 사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건강을 잃으면 인생 자체를 잃게 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언니를 돕고 싶어 큰 돈은 아니지만 치료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양의 담임교사는 "평소 말수가 적고 조용하면서 독서를 좋아하는 기숙이는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남모르게 선행을 베푸는 근면 성실한 학생"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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