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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에 재혼한 부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첫째 딸 은주와 막내 은호는 엄마의, 둘째 아들 민재는 아빠의 자식이다. 남남이나 다름없는 이들이 고아가 된 후 민재는 은주를 누나보다 여자로 대하기 시작한다.

둘은 연인처럼 놀이공원에 놀러 가기도 한다. 여기서 둘의 사이가 틀어진다. '우리끼리 살고 싶다'는 은주의 말을 민재가 가족이 아닌 연인으로 오해하면서부터다. 민재가 진심을 내뱉자, 은주는 남자친구와 1억원을 들고 가출한다. 남은 은호와 민재는 10개월 만에 은주의 소재를 파악해 뒤를 밟는다.

서울에서 경남 남해까지 이어지는 장정은 녹록지 않다. 은주가 곁으로 돌아오길 소망하던 민재는 은주가 갖고 튄 돈의 행방만 닦달한다.

영화 제목 '셔틀콕'은 막내 은호가 말한 첫사랑의 정의다. "조금만 치면 털이 빠지고, 혼자서는 연습도 못 하는, 생긴 것도 이상한."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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