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전시장배 테니스
세월호 애도…응원없이 진행
92개팀 840명 자웅 겨뤄
남2·3·이순·학생부 등 열전

▲ 대전광역시테니스협회 주최로 19일 충남대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전광역시장배 테니스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제19회 대전시장배테니스대회가 19일 충남대 테니스코트와 문화테니스장, 관저테니스장 등 3곳에서 동시에 열려 독골클럽과 수석에이스(홍)클럽이 각각 남자 1부리그와 여자부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테니스협회 공동 주최로 개최된 이날 대회는 세월호 침몰 사태로 무거워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응원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으며,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경기 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회보다 200여명 많은 대전과 인근 지역(계룡·공주·금산) 92개팀, 840여명의 테니스 동호인과 초·중·고·대학 학생선수가 참가해 클럽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 남자 1부리그에서는 지난해 대회 우승팀인 독골클럽이 2연패를 달성했다. 독골클럽은 결승에서 태전클럽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대전 테니스 동호회 최강임을 입증했으며, 3위는 송죽클럽과 한길클럽이 차지했다.

남자2부리그에서는 어울림클럽이 우승 상금을 가져갔다. 결승에서 어울림클럽에게 패한 신도안(청)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우승팀인 태전(홍)클럽과 한빛클럽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47개팀이 참가한 남자 3부리그는 셈머리(홍)클럽이 3040클럽을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컵을 가져갔으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다모아클럽과 용문(백)클럽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두팀이 다시 맞붙은 여자부리그에서는 수석에이스(홍)클럽이 대전정(가)클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수석에이스(홍)클럽은 이날 우승으로, 이 대회 통산 13번째 우승을 가져갔고, 3위는 수석에이스(청)클럽과 계룡우정클럽이 차지했다.

60세 이상 동호회원들이 노익장을 과시한 이순부(개인전)리그에서는 박헌수(65)·홍인석(69)조가 조준섭(63)·유성재(70)조를 누르고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전으로 열린 학생부에서는 김민준(남 초저학년부·진자초 4년), 조해린(여 초저학년부·탄방초 4년), 송우람(남초부·하기초 5년), 정가경(여초부·진잠초 6년), 오동근(남중부·대전중 2년), 윤지영(여중부·충남여중 3년), 김민우(남고부·만년고 3년), 이은지(여고부·충남여고 3년), 김신희(여대학부·충남대 3년)이 각각 부문별 우승을 거머줬다.

장삼섭(코리아인스텍㈜ 대표) 대전테니스협회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회 연기를 검토했지만, 여러가지 여건이 여의치 않아 예정대로 치루기로 했다”며 “현재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경기의 분리가 논의되고 있어, 신중한 검토를 거쳐 내년 대회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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