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윤리위 긴급회의 결정
유 “본의 아닌 심려 사과드린다”

▲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의 모든 선거운동이 중단되고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유 후보는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로 국민이 애통해 하고 있는 가운데 술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일으킨 유한식 세종시장 예비후보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후보자격 유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지난 18일 지역 친목모임인 '호형호제'에 홍순승 세종시교육감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후보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만든 뒤 "유한식 시장의 당선을 측면에서 돕겠다”는 등의 건배사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측은 ‘일체의 음주와 선거 관련 발언은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당 윤리위에 참석한 유 후보도 같은 입장으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는 데다가 애도기간이어서 술잔을 받기만하고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유야 어떠하든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닌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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