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순애보 ‘페이스 오브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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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기분이 어떨까. 5년전 결혼기념일에 멕시코로 여행을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남편 가렛을 잃은 니키는 그를 잊지 못한다.

어느 날 남편과의 추억이 쌓인 미술관에서 죽은 남편과 생김새가 빼닮은 남자 톰을 만난다. 귀신에 홀린 듯 뒤를 밟은 니키는 톰이 화가이자 대학교수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미술 개인 레슨을 신청하고 강의실에 찾아간 니키. 그녀의 적극성에 톰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 둘은 어느새 연인으로 발전한다. 사랑에 빠진 니키는 혼란에 빠진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이 죽은 남편인지, 현재의 연인 톰인지 확신을 품지 못한체 심한 내적 갈등을 겪는다.

'러브 어페어'(1994)에서 잔잔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네트 베닝은 이 영화에서 섬세한 눈빛 연기로 사랑과 불안감을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전달한다. 에드 해리스는 톰과 가렛의 1인 2역 연기를 보여줘 몰입도가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마지막까지 톰이 전남편과 닮은 사실을 숨기려는 니키와 결국 톰이 그 사실을 알게되는 과정도 긴장감 있게 묘사된다. 전 남편의 친구이자 니키의 주변을 한결같이 지키는 로저 역에는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아리 포신 감독은 자신의 어머니가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우연히 마주친 일화를 토대로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15세 관람가.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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