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전시장 경선 관전 포인트
참여율 높은 당심이 당락 좌우
투표전까지 쟁탈전 치열할듯
상호비방전 가능성 적지 않아

새누리당의 대전시장 후보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후보간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병찬 전 대전시행정부시장, 이재선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 등 3자구도로 치러질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자 경선이 18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다.

새누리당 대전시장 경선은 국민선거인단 선정 과정에서 당원 50여명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잡음과 논란이 일었지만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선거인단에 포함된 당원을 명단에서 제외한 뒤 예정대로 경선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의원 801명, 당원 1203명, 국민선거인단 1021명 등 총 3025명 규모로 확정된 경선 투표인단은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를 선출할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박 의원은 ‘대세론’으로, 이 전 위원장은 ‘조직력과 추진력’을, 노 전 부시장은 ‘참신성’을 강조하면서 본선 진출 결정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당심(黨心)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론조사와 국민선거인단의 비중이 50%에 달하긴 하지만 참여율이 낮은 국민선거인단 투표보다는 50% 이상의 참여가 예상되는 대의원과 당원 투표 결과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이 현저하게 낮은 상황에서 후보 간 격차가 근소하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이번 경선은 당심에 좌우될 것으로 본다”며 “대의원이나 당원들이 대부분 투표할 후보를 이미 결정하고 경선장을 찾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표시간 전까지 당심을 차지하기 위한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선장에서까지 선거전이 과열될 경우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상호 비방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새누리당 안팎의 관측이다.

3명의 후보군은 당심을 잡기 위한 전략과 함께 상호 비방전 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노 전 부시장 측은 “참신성과 오랜 공직경험을 통해 가장 깨끗하고 흠집없는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본선경쟁력을 호소할 것”이라며 “현재 동점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막판 대 역전극을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 끝까지 사력을 다하듯이 최선을 다할 각오”라며 “특히 단일화 된 새민련 후보와 맞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 측 역시 “관료형 시장이 이끌어 온 대전에 기업가형 마인드를 가진 추진력 있는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에 딱 들어맞는 후보라는 게 강점”이라며 “당원 투표 결과는 밖에서 보는 일반 여론조사와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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