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5월 신청예정… 1228억 투입 2015년 부지조성 돌입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과 구룡동 일원에 조성된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의 일반산업단지 전환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의 일반산업단지 전환을 위한 개발계획이 LG생활건강에 의해 수립 중에 있으며, LG생활건강은 5월 중 일반산단 지정 신청서를 천안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LG생활건강의 신청서가 접수되면 주민의견청취, 관계부서 협의 등을 거쳐 올 연말까지 산업단지계획을 승인 고시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상반기 부지조성 공사에 돌입해 2017년 5월경 사업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계획하고 있는 일반산업단지는 54만㎡ 규모로 총 12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은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의 원 소유주인 코아필름에게 490여억원을 주고 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또 2012년 "화장품사업의 글로벌화와 미래 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천안을 미래성장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천안시는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마스터플랜이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천안영상문화복합단지는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미국의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인 코아필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999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출발됐다.

외투지역 지정에 따라 시는 182억원(국비 174억원, 도비 4억원, 시비 4억원)을 투입해 진입도로(폭 20m, 연장 1.7㎞), 공업용수확보(지하수 개발), 오폐수처리장을 준공, 코아필름에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코아필름은 기반시설투자를 제공받고도 총 547억원을 투자해 애니메이션단지를 조성한다는 협약을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2013년 2월 영상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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