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대전6·세종1곳… 3곳더 확장
텃세 이겨내고 뿌리내릴지 관건

JB전북은행(이하 전북은행)이 충청권 지점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이 수도권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충청권을 지목하면서 기존 은행들과의 치열한 자리싸움도 불가피해 졌다. 16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현재 충청권에 운영 중인 지점은 모두 7곳(대전 6곳, 세종 1곳)이다.

전북은행은 2008년 대전에 1곳의 지점을 운영했으나 매년 점포수를 늘려가며 충청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갔다. 특히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로 세종첫마을지점을 개점하면서 충청권 지점확대 방침을 본격화 시켰다.

올해는 대전 가수원동지점(5월 개점 예정)을 포함, 3개의 지점을 더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내년에도 대전과 세종지역에 추가 개점을 예고하고 있어 전북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은행의 이러한 충청권 몸집 불리기는 수도권 진입을 위한 준비단계로 볼 수 있다.

최근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은행이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물론 특정 지역색이 뚜렷한 지방은행 이미지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터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충청권에서도 생존을 위해 호남출신을 주요 고객으로 여기고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지역과의 상생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충분한 자금지원은 물론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확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뒤 따를 필요가 있다.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과 견제도 이겨내야 한다.

아직까지 지역의 기존 시중은행들은 전북은행의 충청권 진출을 크게 염려하고 있지 않지만, 지점확충이 계속된다면 ‘눈엣가시’로 여겨질 게 분명하다. 전북은행의 충청권 영업 안정화는 수도권 진출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앞으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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