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체육계 등 지역 유력 인사들 편중 심해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의 '캠프 인력 양극화'가 뚜렷하다.

일부 예비후보 캠프에는 유력 인사들이 대거 몰리는 반면 다른 예비후보 캠프는 주요 참모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등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모든 선거에서 선거캠프는 선거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각 후보들이 승리를 위해 선거 전략가를 선거캠프로 모시고,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지역의 유력 오피니언 리더들을 영입하는 이유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감 선거가 50여일 남은 지금까지도 현재 진행형이다.

일례로 최근 꾸려진 A 예비후보의 캠프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선거대책위원장에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위촉된 것을 비롯해 국립대 총장들이 대거 투입됐다.

여기에 이름만 대만 알 수 있는 지역 사회단체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또 모 사회단체 회장이 후원회장을 자청하고 상임 자문위원 역시 대학 교수와 교육계 유명 인사, 체육계 인사 등 내로라하는 지역 인사들이 즐비하다.

반면 예비후보 B 씨 캠프는 상황이 전혀 딴판이다. 최근 핵심 선거참모가 한꺼번에 선거캠프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는 B 후보의 선거캠프가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B 후보의 핵심 선거참모들이 빠져나간 이유에 대해 말들이 많다.

선거자금이 떨어졌거나 선거캠프 내부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등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교육감 선거가 중반을 넘기면서 선거운동원을 대거 영입해도 모자랄 판에 핵심 선거참모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이상 현상'으로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B 후보 캠프에서 빠져 나온 한 인사는 "후보가 선거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도 부담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선거 전략을 기획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하는데 B 후보는 너무 개인적 판단에 치우쳐 참모들의 충언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아 이런 식의 선거운동이라면 '100전 필패'라는 판단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주진석 기자 joo3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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