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공심위 권고안에 與 서산태안 시장·군수 후보들 반박 목소리
“충남도당 결정한 방식 따라야”…이완섭·가세로 후보에 비난 화살도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서산태안 시장·군수 경선방식에 대해 기존 충남도당 경선방식을 뒤엎은 권고안을 제시함에 따라 해당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는 이번 권고안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심사위는 서산태안 시장·군수 경선방식에 대해 충남도당 공심위가 정한 기존 당원 50%와 일반국민 50% 직접투표에서 당원 50%와 국민선거인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 국민선거인 모집 20%)로 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당 공천심사위는 현재 진행 중인 서산시장, 태안군수 공천을 즉시 중단하고, 이 같은 안을 18일까지 마련할 것을 충남도당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그 동안 경선후보 등록을 하고, 번호추첨으로 순번까지 받아 선거운동을 벌여온 이들 후보들은 적법한 경선 룰을 무시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중앙당을 성토하고 있다.

서산시장 경선후보인 박상무 전 도의원과 이철수 서산시의회 의장, 태안군수 경선후보인 한상기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 강철민 전 박근혜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충남지방발전본부 총괄단장 등은 16일 중앙당을 항의 방문,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이들 후보들은 이완섭 서산시장과 가세로 전 서장이 경선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중앙당을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 일부 관철시킨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후보는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이미 충남도당에서 결정한 경선 방식을 번복한 것은 있을 수 없고, 수용할 의사도 없다”면서 “그 동안 당의 방침에 따라 경선 룰을 지켜가며 선거운동을 해왔는데, 경선에 참여도 하지 않은 사람들의 말을 수용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의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권고안에 대해 가세로 전 서장은 16일 태안군청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용의사를 밝혔고, 이완섭 서산시장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공정성이 확보됐다고 생각,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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