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 청원군수, 통합시장 필승전략 들여다보니
‘27일 예비후보 등록
‘서민’ ‘경제’ 내세워
‘청주 표심 공략 총력
‘지지 약세 극복할 듯

이종윤(63) 청원군수가 오는 27일 통합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군수 업무정지에 들어간다.

이 군수는 현직 자치단체장이면서도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다.

청주·청원 통합의 일등 공신이면서도 2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의 영광과 찬사도 많이 사그라들었다.

현 상태로는 6명의 유력 통합청주시장 후보군 중 가장 불리한 상황이다. 이 군수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던질까.

가장 유력한 카드는 한 시장과의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합당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한 시장과 이 군수는 유력한 단일화 대상으로 분류된다.

애초 한 시장과 이 군수의 단일화에 대한 시각은 달랐다.

이 군수가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한 시장은 “인위적인 단일화는 정당공천제의 회귀”라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19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청원·청주 통합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이시종(67) 지사의 중재로 한 시장과 이 군수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단일화에 대한 조건에서도 변한 모습을 보였다. 이 군수는 20일 충청투데이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의 선거인단을 50대 50으로 하자는 것은 청원군민의 뜻으로 개인 이종윤의 의견과는 다르다”며 “50대 50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후보 단일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후보단일화와 함께 청주지역 공략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군수는 청주 사직4거리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 캐치프레이즈는 ‘서민’과 ‘경제’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청주·청원 통합의 일등공신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 군수는 “청원군수 재선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통합의 용단을 내렸는데 다른 사람들이 공을 가져가려 해 마음이 아픈 부분도 있다”며 “통합에 대한 과실은 청원군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타 후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스펙에 대해서는 “누가 자기 고향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실력을 갖췄는지를 유권자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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