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김금녀 씨 부부
부모까지 15명 한 집에

▲ 지난 4일 11번째 아이를 낳은 김금녀 씨가 새로 태어난 아이를 안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김학수·김금녀 씨 가족은 이번에 막내가 태어나면서 15명으로 늘어났다. 청원군 제공

충북 청원군 다둥이네에서 11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청원군 남이면에 거주하는 김학수(44)·김금녀(39) 씨 부부는 부모를 모시고 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10남매를 낳았다. 지난 4일 3.22㎏의 건강한 딸이 태어나면서 아이들은 고등학생인 큰딸 경민부터 건일·태민·태경·수성·에스더·요셉·소망·에녹·사랑까지 6남 5녀가 됐다. 김 씨의 부모를 포함해 15명이 한 집에서 살고 있다.

집은 낡았지만 아이들은 자연과 형제들을 벗삼아 밝고 활기차게 자라고 있다. 또 워낙 가족이 많다보니 식당용 냉장고와 밥솥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한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김 씨는 건설일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움 점에 대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품고 있다. 김 씨는 “아이들이 많아 원하는 것을 모두 해 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롭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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