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이팅 대전 - 한국화학연구원 족구 동호회]
2012년 결성…2년만에 회원수 2배로
자투리 시간 이용해 직원들과 발맞춰
족구장 자리 경쟁하는 진풍경 연출도
유니폼도 맞추고 대외적인 활동 계획

? ?
?
? ? ?
?

“화학연 연구원들에게 동호회는 건강관리와 직원들 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업무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지 않은 족구는 중간중간 짬짬이 생기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어 굉장히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화학연구원 족구동호회는 연구원들의 체력관리와 여가활용에 일등 공신이다.

직원들이 관심도 높아 2012년 동호회 결성 이후 회원이 꾸준히 증가해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아직까지 대외적인 경기에 참여하거나 활동한 적은 없지만,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발을 맞춰가면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

최정섭 족구동호회장은 “그동안은 국가 연구원이라는 특성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다른 팀과의 친선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경찰서와 소방서 등 인근 기관에서 친선 경기를 하자고 제안하는 곳도 많고, 회원들도 원하고 있어 앞으로는 대외 친선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
족구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 높다. 족구는 다른 운동에 비해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데다, 아마추어라면 특별한 기술이나 전략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남자라면 군대에서의 경험과 추억까지 살릴 수 있어 참여도도 높은 편이다.

이렇다 보니 매일 점심시간마다 화학연 족구장에서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올해 회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족구장을 이용하려는 직원들이 많아 매일 점심시간마다 족구장을 차지하려고 경쟁한다”며 “올해 족구장 하나를 추가로 설치해 보다 많은 동호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실 그동안은 친목도모 성격이 강해 족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모여 즐기는 정도였다”며 “앞으로 동호회 유니폼도 맞추고 대외적인 활동도 만드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화학연은 동호회가 활성화된 것으로 유명하다.

사무실이나 실험실에서 대부분을 근무하는 업무의 특성상 많은 연구원들이 동호회을 통해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직원들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현재 족구를 비롯해 유도헬스회, 산악회, 테니스회 등 15개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직원들만해도 650여명에 달한다.

전체 직원이 820여명인 화학연에서 중복 가입자를 감안하더라도 60~70%의 직원들이 동호회를 통해 여가와 봉사, 체력관리는 하고 있는 셈이다. 또 연구원 내에 천연잔디의 축구장을 비롯해 야구장, 테니스장, 탁구장, 족구장까지 직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체육 인프라가 갖춰진 것도 화학연 동호회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화학연 자체적으로도 일정 기준을 정해 매년 동호회 운영비를 지원하면서 동호화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김재현 화학연 원장의 적극적인 후원도 화학연 동호회 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족구동호회의 결성에도 김 원장의 지원이 컸다. 김 원장은 취임 첫해인 2012년 연구원 내에 족구장을 설치하고 ‘원장배 센터별 족구대회’도 개최하는 등 동호회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족구동호회장을 맡았던 한운동 씨는 “동호회 활동은 직원들의 체력관리는 물론 적당한 운동과 직원 간 친목 도모로 업무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도 많은 효과가 있다”며 “직원들이 동호회, 특히 족구동호회을 찾아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