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신고받고 범행지역 잠복

경찰이 기존의 수사방식과는 달리 시민들의 협조 아래 적극적인 탐문 방법으로 범죄 발생 10여일 만에 용의자를 검거,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았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8일 모 생활정보지에 원룸 임대 광고를 낸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연모(24)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30분경 서구 갈마동 모 빌라 김모(27·여)씨 집에 방을 구한다며 접근해 흉기로 김씨를 위협, 신용카드를 빼앗아 현금 210만원을 인출해 간 혐의다.

피해 사례를 접한 경찰은 용의자 연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연씨가 또다른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예상, 정보지에 나온 갈마동과 월평동 부근의 원룸 100여집에 이상한 전화가 걸려올 경우 바로 연락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연씨는 7일 오전 11시 공중전화로 월평동 모 빌라 강모(29·여)씨의 집을 임대하겠다고 연락을 취해 왔고, 강씨는 이를 경찰에 알려 미리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조사 결과 연씨는 지난 6일 서구 탄방동 모 빌라 임모(25·여)씨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이 밝혀져 여죄를 추궁 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번 검거방식은 단순히 범죄 발생 인근 탐문 등의 방법과는 다른 적극적인 수사방식"이라며 "특히 시민들과의 공조가 성공리에 이뤄졌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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