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씨 2월 1일 임명
공직선거법 해박한 지식
세심한 업무·친절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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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임명된 김남희(45) 청원군 비서실장이 업무를 맡은 지 한달여가 지났다. 김 실장은 청원군에서는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고, 공식 통계가 없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업무의 특성상 충북도내에서도 최초의 여성 지자체 비서실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원군은 여성 공직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김 실장을 발탁했다. 또 법무통계담당을 지내 공직선거법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점도 발탁 이유가 됐다.

김 실장에게 여성 비서실장으로 보낸 한 달에 대해 들어봤다.

-임명된 지 한달이다. 소감은?

“생각보다 바쁘다. 생활패턴도 바뀌었다. 예전에는 오전 8시에 출근했는데 이제 7시까지 출근한다. 게을러졌던 몸과 마음도 부지런해 졌다.”

-비서실장으로서 중시하는 점은?

“업무에는 어차피 남·여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성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서실은 청원군의 얼굴이다. 방문객을 환한 미소로 친절하게 맞아주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다. 느끼는 점과 장점은?

“부담감도 있다. 그렇다고 혼자만 어려운 일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남성들이 아무래도 동적인 면에서는 앞서갈 수 있다. 하지만 여성에게는 특유의 섬세함이 있다.

예를 들어 모시고 있는 군수의 옷 맵시 등을 봐주고 군수를 포함해 방문객들의 기분에 맞춰 발 빠른 응대를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업무든 맡으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소통하고 배려하는 여성 특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못 할 일은 없을 것이다.”

김 실장의 남편은 충북지사 비서실에 근무했던 신형근(48) 도청 자치행정과 민간협력팀장이다. 김 실장은 “비서실에 근무하다 보니 전에 몰랐던 남편의 고충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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