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효과 탁월한 새 염화물 도입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제설을 위해 모래를 사용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 올해부터 고속도로의 제설작업을 모래살포 방식에서 염화물만 살포하는 방식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가 새롭게 도입키로 한 제설방식은 고체소금을 30% 농도의 염화칼슘 용액에 적신 후 살포하는 방식으로 종전의 제설방법에 비해 눈과 얼음을 녹이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설제 유효 살포 작업거리가 기존 방법보다 3배 이상 길어져 작업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제설 자재비도 30% 정도 감소돼 고속도로 전 구간에 걸쳐 이 방법을 시행할 경우, 인건비 등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부터 새로운 제설작업 방법을 도입,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일부구간(56.6km)에서 현장시험을 실시했던 도로공사는 실험결과 효과가 뛰어나다고 보고 새로운 제설작업방법을 금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늘려나가 2004년까지는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단시간에 폭설이 내리는 강원도 등 일부 취약지역은 기존의 모래와 염화물을 이용한 제설방법과 새로운 염화물 용액화 제설작업을 병행해 사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용된 모래 살포방식은 배수로 막힘을 유발하는 한편 잔류 모래로 인한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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