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차려놓고 전국서 매입
택시기사 등 대당 5~10만원 거래

▲ 박승도 둔산서 강력2팀장이 스마트폰을 팔아넘긴 일당을 붙잡고 이들의 범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도난되거나 잃어버린 최신형 스마트폰 수백대를 사들여 중국과 홍콩 등지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전둔산경찰서는 19일 최신형 스마트폰을 택시기사 등에게 사들여 외국에 팔아넘긴 중국 총책 A(37) 씨 등 3명을 장물취득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스마트폰 500여대(시가 5억원 상당)를 사들여 중국이나 홍콩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에서 스마트폰을 매입한 뒤 국제택배를 통해 외국으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스마트폰을 사들이는 즉시 유심 칩을 제거하고 택배 포장 작업을 해 외국 매입책에게 넘겼으며, 주인을 잃은 지 하루 만에 외국으로 넘어간 스마트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넘긴 택시기사 B(43) 씨 등 4명을 절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기사 B 씨 등은 손님이 놓고 내린 스마트폰을 이들에게 대당 5만~10만원을 받고 A 씨 등에게 넘긴 혐의다. 경찰은 A 씨 등으로부터 스마트폰 100여대를 압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한편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통해 외국에 있는 또 다른 스마트폰 매입책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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