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68.5%·약학부 67.5%가 재수생

대전·충남지역 대학 중 충남대가 첫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결과 의·약대 등 소위 인기학과에서 재수생들의 세몰이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전체 합격자 중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해 중위권 재학생들의 안전지원 경향을 반영했다.

2003학년도 충남대 정시모집 합격자를 8일 발표한 결과, 의·약대 등 소위 인기학과에 재수생 합격비율이 60%를 상회하는 등 재수생 초강세가 이어졌다.

의대의 경우 합격자 111명 중 재수생 합격자 비율이 68.5%(76명)로 과반수를 훌쩍 넘었고, 40명을 선발하는 약학부는 재수생 27명이 합격, 전체 합격자의 67.5%를 차지했다.

이는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의·약대 선호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대학가 취업난과 함께 상위권 학생들의 인기학과 편중 지원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체 합격자 중 재수생 비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2%로 감소했다.

이는 수능 점수 하락으로 불안감을 느낀 중위권 재학생들이 대거 안전지원해 상대적으로 중위권 재수생들이 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대는 당초 내달 6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추가 모집 등을 감안, 1개월 가량 앞당긴 이날 정시모집 4212명에 대한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합격자는 인문계열 1300명을 비롯, 자연계 2676명, 예·체능계 236명 등 모두 4212명이며 관현악과 하프분야(현악) 1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어 전체인원 4213명 중 1명이 부족한 4212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7∼1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하며, 추가 합격자는 1차 2월 11일, 2차 14일, 3차 18일, 4차 20일에 발표된다.

<이충건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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