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심어 주기 위해 세워지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인물로 최형섭(83) 충남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15인이 뽑혔다.

8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헌정대상자들은 과학기술 관련 단체 및 기관, 추천인단 등으로부터 추천받았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이들의 업적에 대해 조사와 평가를 실시, 초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장을 역임한 최형섭 박사 등 15명을 선정했다.

현재 충남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최 박사는 과학기술처장관을 역임하면서 과학기술 기반 구축, 산업기술의 전략적 개발, 과학기술의 풍토 조성 등 3대 과학기술 기본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관계 법령을 정비하는 등 우리 나라 과학기술 진흥의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또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발전 모델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공을 인정받았다.

헌정대상자는 최무선(1326∼1395), 이천(1376∼1451), 장영실(1390∼1450), 이순지(1406∼1465), 허준(1569∼1615), 홍대용(1731∼1783), 김정호(1804∼1866), 지석영(1855∼1935), 우장춘(1898∼1959·원예시험장 초대청장), 이원철(1897∼1963), 이태규(1902∼1992), 현신규(1911∼1986·전 농촌진흥청장), 안동혁(97·전 상공부장관,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이호왕(75·대한민국학술원 회장) 등이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은 내달 중 국립서울과학관내 200평 규모로 자리잡게 되고, 선정된 인물들의 연구성과 및 논문, 저서, 유품, 모형 등을 전시한다. 향후 명예의 전당은 수도권에 새롭게 건설될 국립과학관내에 1000평 규모의 공간으로 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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