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이준우 의장이 지방의회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해 인사권 확보, 보좌관제 도입, 의회사무처 예산 위임 등을 주장했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제도적으로 막혀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장은 "광역의회 의원 유급보좌관제가 도입돼야 한다"며 "광역의회는 기존 업무에 2012년까지 약 1300여건의 국가사무가 지방으로 이양됐다.

방대하고 전문적인 사안에 대한 자료 분석 등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는 도의원은 지역의 행사, 민원 등을 챙겨야 하고 행정감사, 도정 질의 등 충남도를 견제해야 하는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며 "이런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항상 시간에 쫓기는 만큼 보좌관제를 도입해 의정활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건심사 및 현장 활동 등 의정활동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의회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광역의회 의원에 대한 유급보좌관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며 "지방의회는 집행부와 대등한 지위를 가지며, 피감사기관 업무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해야 한다. 의사직원에 대한 인사권이 자치단체장에게 있으므로 안건심사 등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41명 전원이 선거에 출마하고, 이 중 10여명 등은 기초지자체 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끝까지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야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을 동료의원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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