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0년 충청이 중심이다]

2020년까지 10만 규모 도시 조성
행정타운내 도청·교육청 자리잡아
2014년부터 유관기관단체 본격 입주

▲ 지난해 말로 1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된 내포신도시가 갑오년 새해 2단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 전경.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내포신도시가 지난해 말로 1단계 개발사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충남도청 및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3대기관이 이전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2015년까지 2단계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내포신도시는 이제 본격적인 발전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금까지의 내포신도시 개발상황, 2단계 개발사업의 주요 추진내용, 내포신도시의 순조로운 발전을 위한 충남도의 대책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포신도시’ 명칭 선정 배경 및 의미

2009년 6월 16일 첫 삽을 뜬 내포신도시가 공사를 시작한지 3년 6개월여가 지나면서 도시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다. 1989년 1월 대전시가 충남에서 분리된 이후 충남도청 이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후 1998년 경제위기로 IMF체제에 접어들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2002년부터 다시 논의가 시작돼 2006년 2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으로 충남도청 이전지역이 최종 결정됐다. 내포신도시는 당초 충남도청신도시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같은 명칭이 다양한 특징과 매력을 가진 신도시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아지면서 2010년 8월 ‘내포신도시’라는 새로운 신도시 명칭이 선정됐다.

내포는 역사적으로 삽교천과 무한천을 따라 주로 밀물때를 맞춰 크고 작은 배들이 내륙 깊숙히 들락거린 곳이다.

이로인해 내포는 고대 백제불교가 유입된 관문이었고 조선 후기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 등 수많은 실학자를 배출한 곳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은 도민과 함께하고 새로운 환황해권 시대의 전략 거점지역으로 발전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포신도시 개발 사업 개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는 2020년까지 2조 5692억원이 투입돼 1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신도시는 △주거용지 276만 4152㎡ △행정타운 24만 2849㎡ △비즈니스파크 15만 4858㎡ △ 상업용지 36만 3211㎡ △산업용지 65만 6821㎡ 등으로 나뉜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주거용지에는 4만 2000여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행정타운에는 이미 충남도청과 도교육청, 도경찰청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비즈니스 파크에는 올해부터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시티·휴먼시티로 조성

내포신도시는 ‘자연이 살이숨쉬고 에너지가 되는 그린 시티’, ‘누구나 살고 싶은 휴먼시티’ 조성을 목표로 8대 특화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원지형을 최대한 실린 자연지형에 순응하는 그린시티로 조성될 수 있도록 부지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자연이 에너지가 되는 신재생에너지도시, 자전거 천국도시, 쾌적한 도시환경을 창출하는 5무(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도시,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공디자인도시, 지역 정체성이 살아 숨쉬는 창조도시, 교육특화도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안전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부지조성공사 및 공동주택 공급

내포신도시 부지조성공사는 충남개발공사와 LH가 사업구역을 나눠 시행 중이다. 1단계(2009~2013년), 2단계(2014~2015년), 3단계(2016~2020년)로 나눠 진행되는 부지조성공사는 지난해 말로 1단계(5개 공구) 사업이 마무리돼 시설물 인수인계 과정을 남겨놓고 있다.

내포신도시 전체면적의 23.9%에 이르는 1단계 부지조성공사가 완료되면서 초기생활권 형성을 위한 공동주택 공급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롯데아파트 885세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극동아파트 938세대가 올해 3월, 효성아파트 915세대가 올해 9월, LH 보금자리주택 2127세대가 내년 9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경남아너스빌 990세대, 모아엘가 1260세대, 중흥 임대아파트 1660세대가 지난해 10월을 전후로 분양 및 공급에 들어가 지난해에만 6037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올해에는 현대아산 528실, 아르페온, 313실, 제나우스 355실 등 1200여실의 오피스텔이 준공돼 공급될 예정이다. 입주가 완료된 롯데아파트를 비롯 지난해말까지 공사중이거나 승인이 완료된 공동주택은 총 15개단지에 1만 8568세대로 이들 공동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될 경우 내포신도시의 주거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건설 진행상황

내포신도시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연결도로는 신도시~예산수덕사IC간 주진입도로 8.43㎞가 올해 6월 부분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신도시~국도 45호선을 연결하는 제2진입도로 개설공사(2.23㎞)도 지난해 국비 30억원 및 도비 8억원을 확보해 기본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도시~국도21호선을 연결하는 제3진입도로도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노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노선은 당초 신도시와 화양역을 연결하는 것이 당초의 안이었으나 최근 홍성군이 홍성역~신도시간 도로개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토지분양은 얼마나 이뤄졌나

2010년 4월부터 시작된 토지분양은 전체적인 분양계획, 부지조성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체 개발면적 995만 2000㎡중 도로, 하천, 공원 등을 제외한 562만 8000㎡가 일반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주거용지는 124만 1000㎡가 제공돼 56%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으며 상업용지는 11만㎡가 매각돼 87%의 매각률을 보이고 있다.

업무시설용지중 행정타운은 공급대비 100%, 비즈니스파크는 95%가 매각돼 전체적으로 보면 55%의 매각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부지조성공사 1단계 준공과 함께 토지분양, 공동주택 공급,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면서 올해부터는 내포신도시의 초기생활권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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