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등 외래종 번성 관리 필요

대청호와 주변 하천의 수중 생태계가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은 환경 관련업체인 진화기술공사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대청호 주변의 어족자원을 조사한 결과 호수 안에서 13종, 주변 하천서 17종의 서식 어류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청호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몰개, 참몰개, 참중고기, 치리, 꺾지 등이 발견됐고, 주변 하천서는 칼납자루, 쉬리, 줄납자루, 돌마자, 참갈겨니, 동사리 등이 채집됐다.

대청호에서 가장 많은 어종은 잉어과였다. 토종 물고기뿐만 아니라 외래종인 블루길, 배스, 떡붕어, 백련어도 대청호를 중심으로 번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천인 소옥천에서도 배스가 채집됐다.

조사팀은 "호수 안 6곳의 조사지역서 블루길의 개체수가 전체 어종 가운데 3∼4위에 이르렀다"며 "쏘가리, 가물치 증식을 통해 먹이 경쟁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제거로 개체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옥천군은 내년 2월 용역을 납품받아 내수면 활용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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