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백 기 영
영동대 도시행정학과 교수

세종시의 중심상업지역인 2-4생활권은 국제문화교류를 목표로 하는 생활권으로 고급상업서비스 및 복합용도 개발지역이다.

최근 첫마을과 1생활권 주택의 성공적 분양과 함께 올해 정부기관 이주 등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업지역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효율적인 도시조성 관점에서나 부동산투자 관점에서에서도 도시의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중심상업지역이 제대로 활성화될 수 있는지, 어떠한 방향으로 조성돼야 하는지 중요하다.

입지적 여건을 보자. 중심상업지역 우측으로 광활한 중앙녹지공간이 세계적 명소로서 조성되며, 남측으로는 4대강살리기 사업지구의 하나인 금강이 연접되어 있는 등 상업지 활성화를 위한 우수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북측으로는 중심행정타운과 서측으로 대단위 주거지역이 분포하여 배후소비층이 두터운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10만평에 달하는 중심상업지역은 인구 150만의 대전시, 65만의 청주시, 그리고 청원군이 있어, 장기적으로 광역수요 증가에 따른 광역상업시설 활성화도 기대된다.

인근 주요도시들과 10~20㎞ 정도 떨어져 있지만, 잘 발달된 광역교통망을 통한 접근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행복도시 인근 지역의 자연적 인구이동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지역 내 인구이동은 충청권 및 서울, 경기 수도권 거주자들의 인구 유입이 활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역별 소비지출 특성에 대한 추정에 있어서도, 세종시 거주자의 대다수가 기존 수도권 거주자 및 인근의 구매력있는 자산계층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세종시의 소비지출 수준은 전국 최고수준을 기대하게 한다.

행복도시의 경우 총면적 대비 상업용지 면적 비율은 2.2%이며 상대적으로 수도권 신도시 평균 3.2%에 비해 적은 것으로 보이는 것이나 이는 행복도시 공원·녹지 비율이 52%로 다른 신도시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인구 1인당 면적으로 비교하면, 행복도시는 인구 1인당 상업용지가 3.1㎡로 수도권 신도시 평균 3.0㎡와 차이가 없는 적정한 수준으로 개발수요에 충분히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심상업지역은 전체 부지면적중 상업무용지가 38만㎡규모(행복도시 전체 상업 중 약 25%)로서 행복도시 중심상업권역으로서의 기능 활성화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수요진단에 따르면 중심상업업무지역으로서 부문별로 오피스텔 수요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입지이다. 또 경쟁 회피가 가능해 오피스텔 사업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 시장은 외국인 수요 증대로 특급호텔과 비특급호텔 간 시장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다변화와 행정업무 지원기능에 부합하는 호텔기능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컨벤션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그 상승폭이 매우 확대됨에 따라 호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생활권은 국제문화교류권역으로서 세종시의 중심상업권역이다. 세종시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행복도시 전체의 위상에 부합되는 중심상업지역과 국제문화교류권역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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