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아파트 단지 속속 완공
주 진입로 지방도 609호 정체현상
2019년엔 교통량 4만여대 넘을듯
3.9㎞구간 436억 국비확보 관건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 1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읍~내포간 도로가 벌써부터 극심한 체증을 빚으면서 제2의 진입도로 확충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내포신도시는 885세대 규모의 1개 아파트 단지만이 완공된 상태다.

하지만 홍성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11개 단지 1만 5537세대 규모가 승인돼 내년 상반기부터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완공돼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반건축물의 경우도 공공분야·민간분야를 합쳐 총 50건이 허가돼, 현재까지 10건이 준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앞으로 건축물 준공에 따른 도시 확대도 속도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도시의 확장 속도에 비해 연계도로망 확충이 이에 못 미치면서, 향후 교통체증 등 교통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내포신도시 주 진입도로인 지방도 609호의 교통량의 경우 홍여중 앞 지점은 전년 대비 27.3%, 주공아파트 앞 지점은 일일 교통량이 112.6%가 각각 증가한 2만 4028대와 9511대를 각각 기록하는 등 차량 통행이 급격히 증가해 출퇴근 시간에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포신도시 조성 후 교통량 분석결과 충남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을 방문하기 위해 청양·부여·논산지역에서는 국도 29호를, 보령·서천지역은 국도 21호를, 서북부 지역인 서산·태안 지역에서는 국지도 96호를 이용하는 이동축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공주대학교에서 최근 실시한 장래 교통수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19년에는 1일 4만 4514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현재의 도로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량 분산을 위한 대안 도로개설이 매우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홍성역에서 내포신도시 간 연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중앙정부와 도에 이의 필요성을 적극 건의 중이다. 군이 구상 중인 홍성역~내포신도시 간 연결도로는 연장 3.9㎞에 총사업비 436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구 장항선 철도부지를 활용하고, 연약지반을 최소화하면서 하천을 횡단하는 최단 노선으로 선정해 다른 대안 노선보다 타당성과 경제성 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또한 2018년 개통예정인 서해복선전철이 도청 신도시 이전에 따른 경제성 분석에 따라 홍성역으로 시점역이 변경돼 홍성역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해당 구간의 도로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도로만으로는 내포신도시 방문을 위해 국도29호, 국도21호, 국지도96호에서 발생되는 교통량과 원도심의 교통량을 소화할 수 없어 교통량 분산을 위한 홍성역~내포신도시간 도로 개설이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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