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가슴 설레는 청춘의 특권 사라져
스펙쌓기·취업난 등 힘겨운 현실 놓여
‘괜찮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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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창출 분과위원회’는 지난 7월 16일 출범했다. 청년위원회는 일자리 창출분과위원회와 청년발전위원회, 소통·인재위원회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일자리창출 분과위원회는 ‘2030세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창출 문제를 연구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는 12월초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춤형 청년일자리 대책을 수립해 보고할 예정으로 있는 신용한 위원장으로부터 일자리창출분과위원회의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창출분과의 출범 취지는.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청년들은 학업과 취업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인구가 최근 10년 사이에 약 6.4% 감소한 반면, 청년 취업자수는 약 15%가 감소해 지난 10월말 현재 청년고용률은 3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박근혜정부에서는 청년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기획, 조정, 평가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으로 청년위원회를 신설했다. 청년에게 중요한 현안을 감안해 일자리창출분과를 비롯해 청년발전, 소통, 인재양성분과 등 3개의 분과를 두게 되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취업, 창업,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청년에게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라는 취지하에 일자리창출분과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분과 위원장으로서 책임감도 클텐데.

“충북 청원군 강내면 작은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서울로 진학한 후 그 누구보다도 많은 방황의 학창시절을 보냈다. 요즘 청년의 고민이 남일 같지 않다.

언젠가부터 가슴 설레는 청춘의 특권은 사라지고 스펙쌓기, 취업난 등 힘겨운 현실만이 놓여있고, 많은 분들이 “힘들지? 곧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로 위로해주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저는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의 최첨병으로서 취업, 창업, 새로운 일자리창출 등 청년의 절박한 현안들에 대해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면서 정면돌파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대통령께서도 ‘청년위원회는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청년 문제 전반에 걸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

특히 지난 8월말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청년일자리에 관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신 바도 있다. 저희 일자리창출분과 구성원들은 '창의적 발상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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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일자리창출분과위원장이 경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청년취업과 관련한 특강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제공

-구체적 설명을 한다면.

“크게 4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손쉬운 청년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써 청년창업을 통한 고용을 확대한다.

연대보증 해소 노력을 통해 신용불량자로 낙인 찍히는 폐해를 극복하고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 청년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충분히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둘째로는, 취업 측면에서 정부 3.0 정책을 잘 활용해 공공데이터의 공유, 개방을 통한 새로운 산업으로 취업시장 영역을 확장하고 산업내에 숨어있는 일자리를 많이 발굴해 내고자 한다.

셋째로, 수요자 맞춤형 스펙초월 인재 양성 및 채용 시스템을 정착시켜서 가장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어있는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을 해소하도록 노력 중이다.

또한 다양한 일자리 제시와 경력관리교육 및 진로교육 등 교육, 노동시장의 융합을 통해서 범부처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년의 해외진출을 돕는 'K-Move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봉사-인턴-취업-창업'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동안 활동 내역에 대해 설명해 달라.

“청년위원회 전체 차원에서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10월말까지 전국 약 2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총 6087㎞를 발로 뛰었다. 온라인에서 약 11만 9000명, 오프라인에서 약 2000여명의 청년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등 발로 뛰었다.

그중 일자리창출분과는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약 30여회의 '현장 타운 홀 미팅'과 특강을 진행해 왔는데, 취합된 현장의견을 기초로 '청년일자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대통령께 보고드릴 예정이다.

그 행사들 가운데에는 청주 서원대 특강 및 타운 홀 미팅, 충남 당진 산업단지 특성화고 학생 타운 홀 미팅, 대전 카이스트에서 대덕 벤처특구 타운 홀 미팅 및 특강과 지난주 충북대학교에서의 청춘순례 특강 및 청년버스 상담 등 충청지역의 행사도 많이 포함돼 지역 청년,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또 지난 10월초 일자리창출분과 주관으로 청년위원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총 17개 기업 및 공공기관이 ‘스펙초월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취업·창업을 앞둔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대 상황이 아무리 나아져도 '경쟁'은 끝나지 않는다. 다만 경쟁자만 바뀔 뿐이다. 자신만의 핵심콘텐츠를 확실하게 갖추고, 어떤 존재감으로 세상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자아존재감(Identity)을 확고히 하면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세상을 지배해 나가길 바란다.

또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과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미스매칭'으로 인한 취업곤란을 타파해 나가길 바란다. 직장은 단순히 월급 받기위해 다니는 곳이 아니라 세상의 룰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전당이라는 긍정적이고 생각으로 직장에 대한 시각을 정립하면 좋을 듯하다.

명함 대신 심장을 건네는 마음으로 '진정성' 발휘한다면 분명 훌륭한 사회인으로 우뚝 설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창업에서도 성공하기 어렵다.

구직의 회피수단으로 창업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도전정신은 충만히 하되 준비된 창업, 즉 창업 예비단계에서 창업 성공에 필요한 각종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후 자신감이 충만할 때 창업하는게 좋겠다. 청년위원회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

-분과 위원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청년위원회도 위원회의 성격상 한계는 존재하지만, 열심히 발로 뛰고 틈새 정책들을 발굴해 나가면서 각 부처들과 조율하고 새로운 정책들을 개발하다 보면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들이 수립되리라 확신한다. 계속해서 현장속에서 청년의 애로사항, 건의사항을 접하고 정책적으로 녹여내는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 직업진로교육, 경력관리교육 등의 부족으로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특강이나 멘토링 활동을 통하여 삶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조금이라도 일찍 선택하도록 하여 '미스매칭' 해소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경제칼럼을 기고해 왔었고, 충청지역 소재 고교 및 대학 특강, 창업센터 입주업체 멘토링 봉사활동 등을 통해 작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좀 더 큰 틀에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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