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首호재 한풀꺾여 발주액 4개월째 마이너스

행정수도 호재 요인 등이 한풀 꺾인 대전지역 건설시장의 한파가 좀처럼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예측케 하는 이 지역의 2/4분기 건설발주액이 전년 동 분기 대비 4300억원가량 감소하며 전 분기(1/4분기)에 이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통계청 충남통계사무에 따르면 이 지역의 지난 2/4분기 건설발주액은 2723억 5400만원으로 전년 동 분기의 7074억 100만원에 비해 4350억원가량이나 크게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건설발주액이 580억 68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 2월만 126.4% 늘었을 뿐 3월(건설발주액 387억원) -74.4%, 4월(596억 8000만원) -37.0%, 5월(826억 3500만원)????????? -56.5%, 6월(1300억 3900만원) -69.2% 등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상태다.

이 지역의 2/4분기 부문별 건설발주액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분 모두 전년 동 분기 대비 각각 89%와 56.5%씩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호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충남지역의 이 기간 건설발주액은 1조 597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 분기 대비 14.4% 신장하며 작년 3/4분기 이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 분기 대비 건설발주액이 254.7%나 급증했던 작년 3/4분기 이후 작년 4/4분기 +53.5%, 지난 1/4분기 +83.3%를 기록한 데 이어 이 기간(올 2/4분기)엔 14.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신장폭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업계 일각에선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책 시행으로 전국에 몰아닥친 부동산 시장의 위축현상 여파가 이 지역에도 서서히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대전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발주는 짧게는 6개월 이후부터 실제 건설 경기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건설 경기를 전망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며 "이번 조사 자료를 통해 본다면 올 하반기 역시 부동산 경기 위축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담도 그만큼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충남지역만큼은 대전지역과 사정이 다른 모습이지만 건설발주액 신장폭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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