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출신 명창 심정순 140주기
지역 문화 활성화 정책 세미나
“내포지역 문화 전수환경 열악”
학계·정계·정부 정책지원 약속

▲ 내포 전통예술 정책세미나를 주최한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 서울=박명규기자

충남 내포지역 전통예술을 보존 계승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18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내포지역 전통예술의 보존 계승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 60여명과 정부 관계자들은 내포 전통예술 보존·계승에 학계·정계·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서산·태안)과 내포문화유산포럼, 연낙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서산출신으로 한국 전통가무악의 거장인 심정순 탄생 140주년을 맞아 내포지역 전통가무악을 발굴·보존하고 지역 전통예술의 문화·유산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의원, 이재오 의원,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이완구 의원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대거 참석했고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황병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 예술인과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우여 대표는 축사에서 "충남도청 방문 때 내포 이야기를 듣고 향후에 자랑스러운 도시가 되겠다는 것을 느꼈고 이와함께 충청문화권의 큰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충청의 문화는 내포를 중심으로 발굴·계승돼 도청과 함께 크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지역 소통 문화의 정책방안을 제시해 잘 발전될 수 있도록 하자"며 "문체부에서는 특별히 예산지원을 통해 전통문화가 잘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완종 위원장은 "내포지역은 6세기경인 백제 무령왕때 고구려로부터 재해권을 되찾은 후 중국, 신라와 문화교류를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는 유교, 19세기에는 천주교와 기독교, 20세기 초에는 3·1운동 같은 민족문화운동의 성지로 발전해 왔다"고 내포문화의 흐름을 짚었다.

성 위원장은 이어 "역사적으로는 추사 김정희와 만해 한용운, 김대건 신부, 심정순 명창을 탄생시킨 고장으로 내포문화는 다양성과 개방성, 진보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도가 중심이 돼 1조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역사를 찾고 발굴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으로 내년도에 일부 예산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조현재 문체부 제1차관은 "내포지역은 무형문화재 11개와 유형문화재 94개가 있는 향토문화의 보고이지만, 영호남에 비해 전수환경은 열악해 보존 전승할 수 있는 전문가의 견해와 정책이 필요하다"며 "충남도·기초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역문화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려대 유영대 교수의 내포문화의 영역과 세계화 △중앙대 임장혁 교수의 내포지역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 △국악평론가 한경채 씨의 서산의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의 내포지역 전통춤의 현대적 계승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