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특별법 연내 통과·광특회계 계정 신설 초당적 협력키로
이완구 “수시로 만나자”
이해찬 “인근지역 연계발전방안도 추진”

▲ 이해찬 의원(왼쪽)과 이완구 의원이 13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완구 의원실 제공

새누리당 이완구 세종시지원특별위원장(부여·청양)과 민주당 이해찬 의원(세종)이 만나 세종시 발전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다.

이완구 위원장과 이해찬 의원은 13일 서울시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단독으로 만나 세종시특별법 연내 국회통과와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에 세종시 계정 추가를 위해 최대한 노력키로 있다.

이 위원장은 충남지사 출신으로서 이명박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지사직을 던졌고 현재는 당내 세종시지원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고, 이해찬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세종시 건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지역구가 세종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2012년 10월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심사 중인 세종시특별법과 같은 해 9월 조경태 의원이 발의해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중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했다.

또 세종시 발전의 핵심인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에 세종시계정을 추가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데 합의했다.

이 위원장은 “세종시 발전을 위한 방법론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생각하는 바가 비슷했다”며 “세종시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해법도 비슷해 서로가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 세종시 문제를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세종시 계정 등을 추가하는데 타 도시와 형평성 문제 때문에 부정적이지만, 오는 18일 현오석 부총리를 만난 후 총리 면담도 추진 중에 있다”며 “이후 세종시특위를 소집해 현장 방문과 지원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위원장은 충남도지사 시절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사퇴하신 분이다. 세종특위 위원장도 맡아 100만 원군을 얻은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세종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관련 정부부처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추려면 대학교와 병원 유치 등 정책기능이 중요해 장기발전 계획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세종시는 농민이 3만명, 소비자가 9만명인 도농복합도시로 인근의 공주와 청양, 청원을 연계한 로컬푸드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 의원은 세종시 지원뿐만 아니라 최근 정치권에서 급부상한 충청권 의석 늘리기 문제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만 해도 울산이나 광주보다 인구가 많은데 의석은 오히려 적어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여기에 인식을 같이하고 충청 의원들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게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역시 “아직 당내 논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최근 당내 의원들이 모여 충청권 의석이 늘어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최종적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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