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단장 2명 보직해임 … 향후 파장 초긴장

<속보>=정보화 촉진기금 감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이 시작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직 단장 2명이 보직 해임된 데 이어 후임 인사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감사에서 언급된 대덕단지 IT 관련 기관이 낮은 포복자세로 숨을 죽이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ETRI는 30일 이 사건과 관련 한모 이동통신연구단장, 이모 텔레메틱스연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임된 이들은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IT-839전략을 맡고 있어 연구개발의 차질도 우려된다.

또 부당 주식거래로 4억여원의 매매차익을 남긴 P모씨는 감사원으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사에서 주식을 부당 취득해 적발된 33명 중 비위 내용이 비교적 무거워 검찰에 고발된 13명 가운데 ETRI 관계자가 8, 9명에 이르고 있다.

임주환 원장은 이와 관련 "감사원 통보 결과를 토대로 연구원 규정에 따라 관련 직원들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TRI 노조도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고 인사개혁을 통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도 숨을 죽이고는 있지만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감사원이 지난 97년부터 2003년까지 학교 설립 및 운영자금으로 지원된 2117억원 중 상당수가 부적절하게 지원됐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도 이번 감사에 연루된 인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정보화 촉진기금을 실질적으로 관리 운영해 온 만큼 감사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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