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1일 "정부·여당이 난전 장터에서 호객행위하듯 국면호도용으로 민생장사하는 것이 너무 요란스럽고 지나치다. 민생에는 무능하고 공작에는 유능한 정권다운, 참으로 기민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은 국민 삶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자 실천이지, 정권이 진실을 호도하는데 쓰는 구호나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책임을 떠넘길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최고의 민생은 민주주의와 정국안정으로, 두가지가 충족되면 민생법안이나 국정현안도 걱정할 게 없다. 국민과 야당이 수긍할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진정성을 보이며 민생을 얘기해야 제대로 된 민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제개편안에서 전·월세 대책, 보육, 노인연금, 가계부채 대책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정부·여당이 내놓은 민생 대책은 뭔가"라며 "민생을 진실은폐, 책임전가, 야당 공격 도구로 우려먹는 행태야 말로 민생의 적으로, 민주당은 진짜 민생으로 정부·여당의 가짜 민생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은 (정기국회) 기간 국민 대변자, 민생 수호자로서 민생입법 통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언급과 관련, "대통령의 시국인식이 유감이고 걱정"이라며 "국민과 야당 요구에 대해 한달만에 말문을 연 것은 평가하지만, 형식도 내용도 도무지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 대통령의 책임을 야당과 사법부에 떠넘기는 아전인수식 상황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보훈처의 대선 개입 의혹 및 국정감사 답변태도 등을 문제 삼아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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