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희 당진경찰서 경위
피해자지원센터 연계
2013년 10명에 5천만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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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강력팀 형사가 범죄의 상처로 인한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진경찰서 수사과 형사1팀 류덕희 경위〈사진〉.

류 경위는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지원방법을 찾던 중 피해자지원센터에서 경제적·의료적·심리적 지원을 해준 다는 것을 알고, 지난 1년 간 10여명의 피해자와 지원센터를 연계해 총 5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검찰청 산하 사단법인인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강력범죄 피해자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특정범죄에 국한된 데다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절차를 알지 못하며, 담당 수사관의 신청이 없으면 피해자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류 경위는 범죄 피해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이 있으면 수시로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신청하고, 지원이 어려운 사건은 사무실을 찾아가 사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1월부터 피해자 10명에게 총 5000만원 지원이라는 성과를 얻어 냈다.

특히 지원을 받은 피해자들 중에는 중국인 노동자가 몸에 불을 붙여 전신3도 화상을 입은 노동자, 강간 임신으로 낙태 수술을 해야 되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해 있던 여성, 방화로 인해 집을 잃은 60대 노인 등이 포함됐다.

피해 지원금을 받은 송모(65) 씨는 "집이 전소돼 앞이 캄캄했는데 류 경위님의 적극적인 지원에 구세주를 만난 것 같았다"며 "피해자들은 피의자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길이 사실상 없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류 경위는 “강력범죄를 저지르고도 합의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안타깝다”며 “앞으로는 피의자만 검거하는 경찰관이 아닌 피해자의 상처를 헤아리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당진=천기영 기자 chun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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