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 서구갑)은 27일 주LA 총영사관 국정감사에서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한일 과거사의 문제가 아니며, 인류 보편적인 인권의 문제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시에서는 지난 7월 30일 미국 내 최초의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으나 건립 단계부터 최근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건립 추진단계에서는 일본 총영사의 공개적 반대가 있었고, 지난 10일 글렌데일 시장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당초 공청회에서 밝힌 의견을 뒤집기도 해 한인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 부의장은 “우리 총영사관은 정치쟁점을 우려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은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과 반대 로비를 하고 있다”이라며 “미국 내 기림비 논란이 한일 정치적 대결로 확산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교포와 국민에게 우리 정부가 무능력하거나 무관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일도 없도록 총영사관에서는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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