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단체 예상 웃돌아… 충남 복싱·우슈 강세
충북 역도·양궁 상승세… 세종 구기 종목 선전

제94회 전국체전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회 3일째인 20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대전은 일부 기대 종목에서 아쉬운 패배가 있었지만 예상 밖 종목에서 선전하며 목표인 종합점수 3만점, 종합순위 11위를 향해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대전은 20일 오후 5시 현재(이하 동일) 금 13, 은 18, 동 25개 등 총 56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기록에서 일부 종목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많은 점수가 걸린 단체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보이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전은 사이클에서 문혜선(2㎞개인추발·대전체고)이 예상치 못한 첫 금메달을 선물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양궁의 신정화(70m·대전체고)과 정구의 권기빈·우성재(개인복식·대전대), 역도의 안웅(인상 69㎏급·대전체고)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대전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체에서는 20일 한남대 축구부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청주대를 4대 3으로 역전승하고 8강에 진출했지만 여고 하키에 출전한 국제통상고가 강원도 동해상고와의 예선전에서 승부타 끝에 5대 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대전은 대전체육회 세팍타크로 여일부와 대전도시공사 펜싱 플러레 여일부가 금메달을 위한 결승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출전한 세종은 대회 초반 레슬링에 출전한 신병철(그레꼬로만형 74㎏급·한국체대)이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 메달 행진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대회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기 종목에서의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조민혁을 앞세운 테니스에서 고등부(조치원여고 지선애), 일반부(세종시청 조민혁) 개인단식 모두 준결승에 진출해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다.

결승 진출 여부는 21일 오전 결정된다. 대한민국 배구계의 전설 신진식 감독이 이끄는 홍익대 배구는 준준결승에서 부산 경성대를 3대 0으로 대파하며 준결승에 진출,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충남은 금 26, 은 23, 동 35개를 획득하며, 야심차게 내세운 7위 수성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유경헌(표면 400m·충남도체육회)은 남일반 핀수영에서 3분 4초 35의 기록으로 대회 6연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만삭 투혼을 펼친 김윤미(25m 권총 개인·서산시청)는 사격 여일반에서 금메달을 명중시키며, 한국 사격 간판의 명성을 이어갔다.

충남도선수단은 대회 셋째날인 20일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레슬링, 복싱, 우슈 등 체급경기와 육상, 카누, 요트, 궁도 등 기록경기의 선전이 메달 행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은 대회 넷째날인 21일 육상(트랙,필드), 수영(다이빙), 레슬링, 씨름, 사격, 펜싱, 롤러, 카누, 우슈쿵푸 등에서 금메달레이스를 이어갈 전망이다.

충북은 현재 금 18, 은 16, 동 17개 등 51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목표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특히 개인종목에서 예상 밖의 메달 획득 소식이 들려와 선수단에 힘을 보탰다. 19일 역도 남고부 경기에서 정창호(62㎏급·영동고)가 인상·용상·합계 3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충북선수단 최초로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양궁에서도 무더기 금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임동현(청주시청)이 남일부 50m와 70m에서 2관왕에 올랐고 김우진(청주시청)도 9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30m에서는 배재현(청주시청)도 금메달을 보탰다. 충북의 효자종목 인라인롤러에서도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며 강세를 이어갔다.

단체경기에서는 축구 남일부와 여일부에서 청주직지FC와 스포츠토토가 경북 한국수력원자력과 인천 현대제철을 각각 1대 0, 4대 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팍타크로 남일부 청주시청도 준결승에서 경북도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인천=나운규·심형식·이승동 기자 sendme@cctoday.co.kr

중간?순위?(20일?오후?6시?기준)
순위 시·도 총득점
1 부산 5375 30 34 39
2 경남 4295 32 30 34
3 경북 4190 27 18 39
4 경기 3964 54 63 61
5 인천 3856 27 25 39
6 서울 3830 44 38 40
7 충남 3484 27 25 35
8 대구 3458 17 15 19
9 대전 2350 14 21 28
10 광주 2118 13 23 30
11 전남 2038 18 23 14
12 울산 2019 20 8 13
13 충북 2011 20 16 20
14 강원 1883 24 21 25
15 전북 1706 11 21 27
16 제주 852 8 9 18
17 세종 449 1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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