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혜원학교 이종호 교장

전교생에게 국화화분 한개씩을 주기로 한 약속을 다른 학교에 가서도 지킨 교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옥천 이원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다 6개월 전 청주혜원학교로 전근간 이종호 교장.

이 교장은 이원중 한재섭 배움터 지킴이 교사와 함께 올봄부터 '한학생 1국화 가꾸기' 행사를 추진했다.

가을이 되면서 꽃망울이 피기시작하자 이 교장은 제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4일 이원중을 찾아 국화화분 한개씩을 전교생과 교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이날 이 교장의 학교 방문은 이원중 교정을 국화꽃 향기로 가득 채운 시간이 됐다.

이 교장의 제자사랑은 서정주 시인의 시 한 구절처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처럼 인내와 끈기의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사랑을 실천한 것이다.

김남신 이원중 교장은 “소리내기보다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면서 교육적 소신을 보여준 이종호 교장선생님의 인품이 후배 교사들에게도 국화 향기보다 더 짙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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