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6일 남북 함정간 교신과 북의 전화통지문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사를 받아 온 박승춘 합참 정보참모본부장(육군 중장·육사 27기)을 보직 해임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과 우리 군의 북 응신 내용 허위 보고로 빚어진 파문에 대한 정부의 조치가 일단 마무리됐다.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박 본부장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군 전체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며 "조영길 국방 장관은 박 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남 공보관은 "정보본부장 직무대리에는 군사정보부장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남 공보관은 "기무사 조사 결과 박 본부장의 유출 자료가 군사기밀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군사 보안 시행규칙과 국방부 공보 규정, 군인 복무 규율을 위반한 만큼 본인이 군 정보 최고책임자로서 여러가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박 본부장의 전역 신청을 국무총리와 대통령에게 보고해 재가를 받으면 박 본부장은 최종 전역처리된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정수성 육군 제1군사령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 박 본부장에 대한 국군기무사령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전역지원서가 접수됨에 따라 인사위 개최를 취소했다.
?서해상에서 발생한 해군의 함포사격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만행위가 있었음을 알리기 위해 일부 언론에 교신 관련 자료를 건네줬다 대통령 지시에 대한 반발로 받아들여져 기무사의 조사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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