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안 외면땐 비난 부담, 자민련 "갈등 풀자" 한목소리

충남도의회 자민련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나타난 갈등 봉합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도의회 전체 36석 중 23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의원 20명은 보령시 오천면의 한 음식점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후유증을 봉합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당내 경선에서 상임위원장에 내정됐던 오찬규·성기문 의원이 본선에서 탈락한 데 대해 동정론을 펴면서도 오는 9월로 예정된 임시회 전까지 갈등을 봉합할 수 있도록 두 의원의 양해를 구했다.

박동윤 의장은 "두 의원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의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의장 자리까지 내놓고 싶은 심정"이라며 의원들간에 화합과 협력을 간곡히 요청했다.

다른 의원들도 "당내 이탈표 발생으로 상처받은 두 의원의 현재 심정은 이해되지만 도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련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흔들려서야 되겠느냐"고 단합을 호소했다.

그러나 두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고 해당 행위를 한 동료 의원들에 대한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으며 다만 의장단에서 이번 일을 수습할 수 있는 명분을 제시하면 따르겠다고 다소 유연성을 보였다.?

두 의원은 또 이달을 넘기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모양새로든 결론을 짓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의장단은 28일까지 이번 일을 수습하기 위해 두 의원이 납득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키로 했다.

해당 행위를 뒤에서 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의원도 자신의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회의장을 떠나 눈길을 끌었다.

도의회 자민련 의원들이 이같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은 오는 9월 임시회까지 화합하는 의회상을 보여 주지 못하고 민생현안을 외면할 경우 도민들로부터 비난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