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안, 오송

대전 - 비용절약·行首연계 장점
천안 - 노선 직선화로 시간 단축
오송 - 국토 동·서축의 최단거리
신행정수도 충청권 건설을 위해 공조체제를 보였던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놓고 유치전 양상을 띠고 있다. 철도 분기점이 어디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지역 발전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충청권 3개 시·도는 각 지자체별 논리를 앞세워 각각 대전역, 천안역과 오송역을 호남고속철 분기역으로 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연내에 호남고속철 분기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며 국토공간의 효용성과 교통 수요·경제성·철도운용 효율·사업성 측면 등을 고려해 대전·천안·오송역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 대전 분기노선의 경우 신행정수도 입지 연계성과 건설 및 운영에 따른 경제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사업비는 대전 분기가 기존의 철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8조 219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사업 기간도 가장 짧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설 노선을 설치해야 하는 천안과 오송 분기역은 각각 8조 8449억원과 8조 4390억원이 들어가야 한다. 또 대전이 분기역으로 결정될 경우 대전지하철 및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완비돼 있어 행정수도와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호남∼대전, 호남∼경남간을 최단 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천안 분기노선은 호남고속철 노선을 직선화할 수 있어 대전 분기에 비해서는 7분, 오송 분기에 비해서는 3분가량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송역은 서해안과 강원도 등을 최단 거리로 연결할 수 있어 국토의 동·서축을 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천안·오송 분기 노선의 경우 충청권 및 강원도 등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지역갈등 해소 및 상생 전략 차원에서 대전 분기노선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건교부 및 대전시 관계자들은 "고속철도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대표적인 국가기간 교통망으로 건설효과를 극대화하는 노선 선정이 중요하다"며 "정치적인 논리가 아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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