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 서울·경기권이 75.2%, 70대 이상 33.8% 대폭 늘려, 박병석 “통일주역 청년비율 급감”

지난 7월 출범한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상임위원 구성에 지역·연령별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 서갑)이 민주평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16기 상임위원 500명 중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위원이 376명(75.2%)을 차지해 매우 심각한 수도권 편중 현상을 보였다.

반면 지난 15기 상임위원 구성은 수도권 307명(61.4%), 수도권 외 지역 193명(38.6%)이었다. 16기 민주평통에서 수도권 상임위원 수를 무려 69명 늘린 것이다.

또 연령별로는 40대 이하를 대폭 줄이고 70대 이상을 대폭 늘렸다.

15기와 비교하면 30대 이하는 5명에서 1명으로 80%, 40대는 93명에서 69명으로 25.8%를 줄어든 반면 70대 이상은 65명에서 87명으로 33.8%를 늘렸다.

박병석 부의장은 “16기 상임위원 구성은 상임위원의 경우 자문위원 중에서 출신지역과 직능을 고려해 선정하도록 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또 “이번 16기는 국민대표성 강화를 위해 ‘2030 열린추천제’를 도입해 청년위원 1000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음에도 정작 상임위원회에서는 청년 비율을 대폭 줄였다”며 “통일에 대한 염원과 관심이 줄고 있는 청년층의 관심과 자문도 중요한데 젊은층을 대폭 줄인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kr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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