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등 확산 원인··· 여학생은 빈혈 많아

대전지역 고등학교 1학년 남·여학생들은 각각 간장 질환과 빈혈을 가장 많이 앓고 있으며, 남학생의 경우 간장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51개 고교 1년생 1만 9726명에 대해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남학생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은 간장 질환으로 전체의 1.68%(332명)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인원 2만122명 중 1.35%(272명)에 비해 0.33%포인트 증가에 그쳤지만 간질환 학생은 272명에서 33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여학생은 전체 여학생의 1.1%(100명)가 빈혈 증세를 보여 가장 높은 질병 원인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153명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 전체 학생 발병률은 전년 3.6%(723명)에서 0.5% 증가한 744명으로, 증가세를 보여 각급 학교 보건교육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체 증가항목은 간장 질환 332명(60명 증가), 신장 질환 102명(28명 증가), 간염 99명(12명 증가)으로 나타났고, 감소 항목은 빈혈 129명(46명 감소)을 비롯, 고지혈증, 순환기, 고혈압 순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증세는 남학생의 경우 간장 질환이 175명에서 258명으로 2.5%, 신장 질환이 34명에서 59명으로 0.6% 증가했으며, 여학생은 신장 질환이 40명에서 43명으로 0.5% 증가했다.

감소 질환은 남학생이 고지혈증 16명(11명 감소) 순환기 1명(8명 감소)이며, 여학생은 빈혈 100명(53명 감소) 간장 질환 74명(23명 감소) 순이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남학생의 경우 흡연과 음주문화 확산으로 간 질환 계통 증세가 많았으며 여학생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이어트에 따른 빈혈 증세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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