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 제작 … 시속 320㎞ 성공

▲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고속열차.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가 최근 시속 320㎞의 시험운행에 성공했다.

철도청 및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5일 2002년 이미 관련 기술개발을 끝낸 한국형 고속열차(HSR-350X)가 최근 광명역과 천안아산역 구간을 최고시속 320㎞로 주파하는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열차는 이달 중 시속 330㎞까지 속도를 높인 후 다음달에는 최고 운행속도인 350㎞까지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현재 매주 한차례만 시행되고 있던 시험운행 횟수를 5회로 늘리기 위해 선로 사용허가를 철도청에 요구했다.


이 열차가 시속 350㎞를 돌파하면 각국에서 상용화돼 운행 중인 고속열차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 운행 중인 KTX와 프랑스 테제베(TGV)는 최고속도가 시속 300㎞, 일본 신칸센은 270㎞, 독일 이체(ICE)는 250㎞ 수준이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지금까지 총 2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한국고속철도기술연구원 주축으로 차량 제작은 로템이, 신호체계 개발은 LG산전이 진행했다.

또 설계단계부터 프랑스 알스톰사의 TGV와는 다른 기술을 적용해 국산화율을 90% 이상 높였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KTX와는 달리 자동 회전의자로 제작돼 역방향 주행의 문제점이 없으며 설계단계부터 10량 이하에서 20량까지 지유롭게 제작 가능해 승차율에 따라 적정한 크기의 열차를 투입할 수 있다.

한국형 고속열차는 시험운행 등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2007년부터 호남고속철도 투입을 시작으로 시속 350㎞ 시대를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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