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남면 주민 100여명 K레미콘 환경문제 대책 호소

세종시 금남면 황룡·발상·영대리 일대 주민 100여명이 K레미콘 주변에 모여 환경문제 등 대책을 호소했다. 30일 금남면 생활 환경권 사수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 24년 동안 무분별한 레미콘 생산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었다”며 “이로 인해 지가 하락 및 생활에 큰 피해를 입고 있고 비산먼지로 인한 건강 위협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세종시 건설로 주변은 살기 좋은 고장으로 바뀌고 있는 반면 우리 지역은 먼지와 오염으로 생활에 큰 피해만 입고 있다”고 강조한 뒤 “세종시가 앞장서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레미콘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회사가 막대한 투자를 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또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장을 재정비했다”며 “비산먼지를 억제시키기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시 분들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때가 많아 참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재경향우회 고진광 회장은 “개인의 반대보다는 기업과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실제로 와서 보니 주민들의 입장을 알 수 있었다. K레미콘이 주민과 많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배석환 대책위위원장은 “주민들의 불평불만사항 등을 수사기관에 의뢰한 만큼 이를 지켜보고 시위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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