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거과정 행위관련 명예훼손등 고발

의장단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했던 대전시 서구의회가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장미연 서구의회 의원은 의장단 선거 전날인 지난 11일 오후 3시경 휴대폰으로 '배신', '바람둥이'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몇 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이를 보낸 사람을 관계기관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제130회 서구의회 2차 본회의장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휴대폰 회사에 절차를 밟아 발신자를 추적해보니 K의원의 딸 핸드폰이었다"며 "윤리위원회나 징계위원회의 구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지난 19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발신자에 대한 고발을 접수했다. 그러나 의원들끼리 법적 분쟁까지는 가고 싶지 않아 수사의뢰는 보류 중"이라며 "의원들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충분한 증거자료를 마련해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의원은 "나를 비롯한 몇 명의 의원들이 선거 전날 장 의원과 일부 의원들의 배신행위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친구같은 장 의원에게 딸의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무슨 큰 죄인가"라고 반박했다.

K 의원은 또 "운영위원도 아닌 장 의원이 자신의 운영위원 연구실을 뺏긴다는 마음에 이런 언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 의원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마라, 법적인 문제는 언제든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의장단의 공개사과와 선출방식 변경을 요구하며 삭발, 1인 시위에 들어간 김학원 의원은 이날 "의원들로부터 임기 전까지 의장단 선출의 방식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어느 정도 양보를 얻은 만큼 시위를 접겠다"고 시위 포기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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